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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 월드컵]“월드컵기간 국기 떼마”…독일경찰 중립의지?

입력 | 2006-06-14 03:08:00


○…미국에서는 축구가 비인기종목이지만 미국민들의 이번 독일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첫 주 미국 ABC방송의 월드컵 경기 시청률이 4년 전 한일 월드컵 때보다 64%나 상승했다는 것. 10∼12일 ABC에서 방송된 잉글랜드-파라과이, 멕시코-이란, 트리니다드토바고-스웨덴의 3경기 평균 시청률은 2.8%로 한일 월드컵 때의 같은 기간 두 경기 평균 1.7%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이 통신은 또 미국 내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의 개막전부터 8경기의 한 경기 평균 시청자는 260만 명으로 4년 전의 평균 170만 명보다 90만 명 늘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인기는 가위 범세계적.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여성들의 나라 아프가니스탄의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브라질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에 대한 사회 편견에 맞서며 어렵게 여자축구대표팀을 구성해 몇 개월째 훈련하고 있는 이들은 “브라질의 첫 경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팀”이라고 극찬했다는 것.

○…베를린 경찰 당국이 월드컵 기간 중 경찰차에서 독일 국기를 떼어낼 것을 지시했다고. 이는 월드컵 기간 중 경찰이 중립을 지킨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라는 것.

○…중국 수도 베이징이 월드컵 기간 중 음주 단속을,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가 내기도박 단속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월드컵 경기 시간이 주로 심야 시간대이다 보니 술집에 모여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때문. 또 상하이 공안국은 지난해 말 한 중국인이 축구도박으로 진 빚 때문에 부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해 사형선고를 받은 일도 있는 만큼 내기도박을 철저히 막기로 한 것. 중국은 내기도박에 대해 15일 구류와 3000위안(약 36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며 전문 도박에 대해서는 최고 3년의 징역을 선고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