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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선거 전북(4)-與우세, “우리는 광주·전남과 다르다”

입력 | 2006-05-23 14:28:00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동향과 민심을 살펴보기 위해 각 지역의 유력 지방일간지 정치부 기자들을 만나 선거 판세와 분위기를 들어봤다. 이번엔 네 번째 순서로 전북일보 김은정 정치부장과 전북도민일보 이병주 정치부장이 전북의 지방선거를 소개한다.》

전북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옛 영토를 회복하며 마른 나무에 새싹을 틔울지, 아니면 열린우리당이 텃밭을 지켜내며 호남에서 교두보를 확고히 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의 기대와는 달리 이 지역 유권자들은 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자들은 전체적으로 열리우리당이 우세하고 민주당이 추격하는 분위기지만, 선거 전반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뜨겁지 않다고 전했다.

“광주랑 우리는 확실히 다르제, 같이 보면 쓰나”

전주시 풍남문 인근 남부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전북지역의 정서가 민주당이 우세한 광주ㆍ전남 지역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전북일보 김은정 정치부장과 전북도민일보 이병주 정치부장도 “전북과 전남이 호남권으로 함께 묶이지만, 지역정서는 많이 다르다”며 “많은 사람들이 호남이라고 하면 광주를 떠올린다. 전북 주민들은 광주 전남에 비해 소외 받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북도지사 선거, 열린우리당 우세…민주당 부활의 추격전△

지난 17대 총선 후 전북에서 정치적 기반을 잃은 민주당은 이번에 광주ㆍ전남에서 시작된 바람이 전북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지사 선거에는 열린우리당 김완주, 한나라당 문용주, 민주당 정균환, 민노당 염경석 후보가 출마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6~17일 KBS와 SBS가 미디어리서치, TNS미디어에 공동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지사의 경우 우리당 김 후보가 47%의 지지율로 1위, 민주당 정 후보는 17%로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잇달아 발표된 중앙일간지 여론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꾸준히 50%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바람이 일어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 18일 후보자 등록 이후에도 정당 대결구도나 선거 판세를 뒤집을 만한 분위기는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은정 부장은 “민주당이 추격을 한다고는 하지만 우리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두 배 정도 나고 있는 상황에서 큰 변수를 찾기는 어렵다”며 “광주ㆍ전남의 민주당 바람이 전북까지 이어질 수 있는 뚜렷한 연결고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병주 부장도 “각 후보 간 정책이나 공약이 비슷한 상황이라서 민주당이 선거 판세를 뒤집을 만한 쟁점을 만들어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하지만 광역ㆍ기초의원 선거에서의 약진 가능성은 크다”고 예상했다.

△기초단체장, 특별한 쟁점 없이 與 강세 유지△

열린우리당은 14개 시ㆍ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10곳 이상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민주당은 군산ㆍ정읍ㆍ부안 등 서해안 벨트에 기대를 걸고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전주시장에는 열린우리당 송하진, 민주당 진봉헌, 민노당 김민아 후보가 뛰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주시장 후보를 내지 못했다.

김 부장은 “전주시장 선거는 열린우리당이 많이 앞섰고, 민주당이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는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 민심이 선거바람에 의해 쉽게 뒤바뀌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기초단체장은 우리당이 우세하지만 광역ㆍ기초 의원 선거전은 좀 다른 양상”이라며 “선거구제 개편으로 한 지역구에 같은 정당 후보가 2명씩 나오는 경우도 생기다 보니 정당공천에 큰 의미가 없다. 또 우리당이 바닥 민심에서 흔들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큰 틀에서는 여당의 지지율이 높지만 지역경제가 어렵다 보니, 서민들의 여당에 대한 불만도 상당히 높다”며 “이런 점이 광역ㆍ기초의원 선거에서 무소속과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체장 선거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전북도민일보 이병주 정치부장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보기

▲전북일보 김은정 정치부장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보기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