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새 총리 후보자로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사진)을 지명했다고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발표했다.
한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할 경우 첫 여성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이 실장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의 한 총리 후보자 지명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 실장은 "30여년간 여성운동, 환경운동, 민주화운동에 진력해 오신 분으로 여성장관과 환경장관을 역임해 풍부한 국정운영의 경험을 쌓아왔고, 국회에서는 재선의원으로 여야간의 대화와 타협을 주도하면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정책을 조정하는 등 활발한 의정 활동을 해온 분"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실장은 "한 후보자가 헌정 사상 첫 여성총리로서 부드러운 리더십과 힘 있는 정책수행을 통해 주요 국정 과제를 안정적으로 전향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국회에 요청할 방침이다.
한 총리 후보자는 재야 여성운동가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에서 여성부 초대장관을, 참여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17대 총선에서 경기도 고양 일산갑에 출마, 국회부의장을 지낸 홍사덕 전의원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한 총리 후보자는 67년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74년부터 민주화운동 단체인 한국크리스챤아카데미의 간사로 활동했고 79년 '크리스챤 아카데미'사건으로 2년 6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한 총리 후보자는 80년대에는 가족법, 남녀고용평등법, 성폭력처벌법 등 여성권익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에 앞장섰고 1993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지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의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 민주당 여성위원장,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총선 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 총리 후보자는 장관 재직 시절 온화한 성품으로 매사에 합리적이고 조정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