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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열하일기’ 새 한글필사본 발견

입력 | 2006-02-23 03:06:00

서울대 권두환 교수가 도쿄대에서 발견해 22일 공개한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한글로 번역한 필사본. 연합뉴스


연암 박지원(燕巖 朴趾源·1737∼1805)이 쓴 ‘열하일기(熱河日記)’를 한글로 번역한 필사본이 새로 발견됐다. 19세기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필사본은 당대 한글 문학의 유려한 문체와 서민의 독서 풍토를 보여 주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대 인문대 권두환(權斗煥) 교수는 ‘연암열하일긔’라는 제목이 붙은 254쪽 9만2000여 자 분량의 열하일기 한글 번역 필사본을 22일 사진자료 형태로 공개했다.

권 교수가 일본 도쿄(東京)대에서 찾아낸 이 필사본은 열하일기의 유일한 한글 번역본으로 알려졌던 명지대 소장본의 17배 분량이다. 명지대 소장본은 제2권만 남아 있어 전모를 알 수 없으며 극히 일부분을 발췌 번역해 내용 연결이 어색하다. 반면 이번에 발견된 필사본은 상하권 완본으로 작가의 생생한 경험을 유려한 한글 문체로 고스란히 살린 세련된 편역(編譯)이라고 권 교수는 설명했다.

이 필사본은 경성제국대와 도쿄제국대에 재직했던 한국어 연구의 대가 오구라 신페이(小倉進平·1882∼1944) 교수가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상권 150쪽, 하권 104쪽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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