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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이형택 ‘링거 투혼’…데이비스컵 테니스 2승

입력 | 2006-02-11 03:06:00

이형택이 인도의 프라카시 암리트라지를 상대로 강력한 서브를 넣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맞선 양쪽의 차림새는 영 딴판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반바지에 반소매 윗도리를 입었지만 인도 선수들은 긴 트레이닝복 위에 반바지를 겹쳐 입었고 상의도 긴소매.

이처럼 상반된 분위기에서 한국은 펄펄 날았고 인도는 설설 기었다.

10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한국과 인도의 국가대항 남자테니스대회인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1그룹 1회전(4단식 1복식).

한국 대표팀은 체감온도가 영하로 뚝 떨어진 가운데 정희석(충남도청)과 이형택(삼성증권)의 활약으로 먼저 2승을 올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 보태면 4강전에 오른다.

첫 번째 단식에서 고전이 예상된 세계 랭킹 677위 정희석은 끈질긴 스트로크를 앞세워 세계 232위 로한 보파나에게 3-1(3-6, 6-2, 6-3, 6-4)로 역전승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두 번째 단식에서 간판스타 이형택(세계 89위)은 체력 저하로 영양제 링거주사까지 맞고 출전했지만 1시간 35분 만에 프라카시 암리트라지(249위)를 3-0(6-2, 6-2, 6-0)으로 완파했다.

이형택은 대회 개막에 앞서 대한테니스협회에 서브가 강한 인도 선수들의 강점을 약화시키기 위해 코트 표면을 바꿔 달라고 요청한 뒤 성사시켜 완승을 거들었다.

반면 연평균 기온이 섭씨 25도를 웃도는 인도 선수들은 한국의 ‘동장군’과 낯선 코트에서 실수를 쏟아냈다.

창원=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