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자 서기실장(비서실장)인 강상춘(사진)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11일 마카오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북한전문 인터넷뉴스매체인 데일리엔케이가 27일 보도했다.
데일리엔케이는 이날 일본 외교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강상춘이 왜 체포됐는지 한국과 일본 양국의 정보기관이 확인하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볼 때 위조 달러를 사용하다 적발됐거나, 마카오 은행을 통한 돈세탁 문제와 관련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강상춘이 체포됐다는 시점이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기간이었다는 점에서 체포설의 사실 여부와 그 배경에 대해 면밀하게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최근에 강상춘이 체포됐다는 첩보가 입수돼 어느 정도는 내용을 파악한 상태”라며 “정보 사항이기 때문에 체포된 것이 맞다 틀리다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강상춘은 김 위원장의 개인물자 공급을 총괄하는 호위총국 제2국 아미산 물자담당이자, 의전 및 신변 경호담당 비서로 알려져 있다. 1940년생인 강상춘은 김 위원장의 대학 동기로 최측근으로 분류돼 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