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활황과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채권형 펀드 수탁액이 50조 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16일 “지난해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는 채권형 펀드 수탁액이 최근 50조5000억 원으로 줄었다”며 “수탁액 50조 원 붕괴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밝혔다.
채권형 펀드 수탁액은 ‘바이 코리아’ 열풍이 불었던 2000년 한 차례 50조 원을 잠깐 밑돌았을 뿐 이후 줄곧 50조∼70조 원 선을 유지했다.
특히 2004년 12월 말에는 채권형 펀드 수탁액이 75조9000억 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자금이 주식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옮겨 가면서 지난해에만 약 25조 원이 채권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에도 금리 인상(채권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대체 투자처인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어 채권형 펀드 수탁액이 50조 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