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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北위폐 대응은 부시의 뜻”

입력 | 2006-01-07 03:02:00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5일 북한을 ‘위험한 정권’이라고 부르면서 위조지폐 제조 등 북한의 불법행동들에 대한 제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출입기자들과 조찬 모임을 하는 자리에서 ‘북한이 미국 돈을 위조하도록 놔두지 않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뜻을 거듭 강조한 뒤 “북한의 불법행동들을 제지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 어느 누구도 별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조건으로 금융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 같은 조건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스 장관은 또 기자들이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이 북한을 더 위험하게 만드는 게 아니냐”고 묻자 “북한의 고립은 미국의 정책 때문이 아니라 북한이 선택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북한은 위험한 정권이지만 한반도 안보상황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의 활동에 대한 중대한 억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정권이 좀 더 개방하고 비핵화를 약속하면 완전히 다른 상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재무부 금융범죄 단속반 요원들이 22일이나 23일 한국을 방문해 북한의 위폐 제조에 관한 의견을 조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재무부 관계자가 “4, 5명의 단속반 요원들이 마카오, 한국, 홍콩 등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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