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3일 상무 3명을 한꺼번에 내보내는 등 ‘충격 인사’를 실시했다.
전경련은 이날 공채 출신 임원 가운데 최고참급인 국성호(상무) 홍보실장을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에 전보 조치했다.
또 공채 출신인 박종선(상무) 지원본부장을 중소기업협력센터로 보내고, 외부에서 스카우트됐던 김석중(상무) 사회협력본부장도 한경연으로 내보냈다.
조성하(상무보) 노동복지팀장은 본부대기 발령을 받아 퇴직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그 대신 박찬호 기획실장과 유재준 기업도시팀장, 박대식 국제협력실 부장 등 부장 3명을 상무보로 승진시키는 등 물갈이 인사를 했다.
특히 조건호 상근 부회장은 이날 인사 내용을 홍보실을 통해 발표하지 않고 펜으로 직접 쓴 인사안(案)을 복사해 전경련 기자실에 돌린 뒤 배경을 직접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전경련 임직원들은 이번 인사를 ‘충격요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경련에서는 조 부회장이 전경련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직 장악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이번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