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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이종석-유시민 입각 가능성”

입력 | 2005-12-29 03:01:00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28일 “연초에 지방선거와 관계없는 장관들을 중심으로 1차 개각을 하고 이후에 지방선거와 관계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2차 개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송년 오찬간담회에서 “(개각) 폭은 정해 놓지 않았고 마땅한 후임자가 있는지, 업무 능력은 어떤지 등을 중심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내년 1월 노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 이전에 통일부,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대상으로 1차 개각을 단행하고 그 직후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대신 신설되는 대통령안보정책실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석(李鍾奭) NSC 사무차장의 통일부 장관 기용설에 대해 이 총리는 “이 차장이 후보 중 한 명인 것은 분명한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통일부 장관 물망에 올라 있는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전 의장은 입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 의장직에서 중도 낙마한 인사를 기용하는 데 따른 부정적 기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17대 후반기 국회의장직에,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각각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혀 놓은 상태다.

이 총리는 또 유시민(柳時敏)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기용설에 대해선 “여러 사람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미애(秋美愛) 전 민주당 의원의 입각설에 대해선 “추 전 의원의 입각 이야기는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추 전 의원은 아직도 민주당원이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의 입각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몇몇 중진 의원들은 최근 노 대통령과 청와대 쪽에 “여론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반대의 뜻을 전달했으며 이 때문에 송재성(宋在聖) 보건복지부 차관이 내부 승진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친노(親盧) 직계인 모 의원은 “유 의원은 복지 분야 전문성과 경제 마인드가 있고, 노 대통령도 적임자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내년부터는 국무위원도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받아야 한다”며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면 안 되고 고의로 부동산 투기를 한 사람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40대 장관 기용설에 대해선 “40대 또는 50대 등으로 세대를 정해 놓진 않는다”며 “업무에 얼마나 적합하고, 확실히 업무를 실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 여권 내에서는 정세균(丁世均) 열린우리당 의장이 내년 2월 18일 전당대회를 마친 뒤 경제부총리 또는 과학기술부총리로 입각해 이 총리와 함께 내각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한 김우식(金雨植)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교육부총리 또는 과학부총리로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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