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외국인 ‘팔자’ 언제까지…지분 40% 아래로 추락

입력 | 2005-12-22 03:00:00



증시에서 외국인은 팔고 기관투자가는 사들이는 행태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외국인 비중이 2년 만에 40% 아래로 떨어졌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시가총액 점유율은 19일 현재 39.93%(253조 원)로 나타났다.

외국인 비중은 2003년 5월 말부터 급상승해 지난해 7월 말 43.9%까지 올랐다가 하락하는 추세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1995년 이후 외국인은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일 때마다 순매도를 보였다”며 “올해 국내 증시가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외국인이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주로 보유하고 있는 것도 비중이 빠르게 낮아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19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95.6%(241조2000억 원)는 시가총액 상위 100대 종목에 속한다. 이들 대형주가 올해 주가지수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외국인 비중이 더 낮아졌다는 것.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지분을 천천히 줄이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정보기술(IT) 등 대표 업종에 특별한 상승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내년에도 외국인은 완만한 매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