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음악파일에 대한 저작권보호기술(DRM)이 회사마다 서로 달라 한 번 구입한 MP3 파일을 여러 종류의 MP3플레이어에서 듣지 못했던 불편이 해결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MP3 DRM 상호연동기술(EXIM) 표준안’을 마련해 이달 중 국가 표준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DRM이란 MP3 파일의 불법 복제를 막는 기술. 지금까지는 이 기술이 적용된 MP3 파일을 구입할 경우 같은 DRM을 사용하는 MP3플레이어에서만 이를 들을 수 있었다.
따라서 소비자는 MP3 파일을 신중하게 고르지 않으면 돈을 지불하고도 음악을 듣지 못하거나 MP3플레이어를 새로 바꿀 때마다 음악을 다시 사야 하는 불편도 겪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 표준화가 추진되는 EXIM을 사용하면 하나의 MP3 파일을 서로 다른 DRM을 사용하는 여러 종류의 MP3플레이어에서 재생할 수 있다.
정통부는 이미 LG텔레콤 코원시스템 뮤직온 벅스 맥스MP3 등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와 온라인 음악서비스 사업자들이 EXIM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최성호 정통부 지식정보산업팀장은 “EXIM 도입을 통해 저작권자의 권리가 보장되고 소비자의 온라인 콘텐츠 이용도 쉬워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동영상을 위한 EXIM을 개발하고 불법 콘텐츠 추적기술 등에도 노력해 관련 산업 성장을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