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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시위때 과잉진압 책임 서울청 기동단장 직위해제

입력 | 2005-12-15 03:03:00


경찰청은 지난달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한 전용철(34) 씨 사망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과잉 진압의 책임을 물어 서울지방경찰청 이종우(李宗羽·경무관) 기동단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청 최광식(崔光植) 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 씨가 경찰 진압 과정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며, 하반신 마비로 입원 중인 홍덕표(68) 씨가 경찰의 방패에 맞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 씨는 농민대회 참가 이틀 뒤인 지난달 17일 뇌출혈로 쓰러져 24일 숨졌으며, 홍 씨는 같은 대회에 참석한 뒤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최 차장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경찰 지휘부를 포함해 추가 문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 전용철 농민 살해 규탄 범대책위원회 측은 “허준영 청장이 국민 앞에 공식 사과하고 물러나는 결단을 보이라”면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 없이는 현재 진행 중인 광화문 천막농성 등을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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