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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北과 화해하나…“10,11일 개성방문”

입력 | 2005-11-08 03:02:00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가운데)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의 통일부 장관실을 방문해 정동영 장관(오른쪽)에게 자신의 개성 방문 계획을 설명했다. 현 회장 왼쪽은 북한이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경질과 관련해 최근 교체를 요구한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이종승 기자


금강산 관광 문제로 북한 측과 갈등을 빚어 온 현정은(玄貞恩) 현대그룹 회장이 10일부터 이틀간 북한 개성을 방문한다.

현 회장과 윤만준(尹萬俊) 현대아산 사장은 7일 오후 통일부를 방문해 정동영(鄭東泳) 장관과 30분간 면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 회장은 개성에서 이종혁(李種革)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금강산 관광 정상화를 비롯한 남북 경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윤규(金潤圭)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경질로 야기된 현대와 북측의 갈등이 봉합될지가 주목된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과 김병훈(金柄薰) 현대택배 사장, 김정만(金正晩) 현대아산 전무, 노치용(魯治龍) 현대그룹 홍보팀 전무 등 8명의 방북단이 10일 오전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면담에서 현 회장은 “(김윤규 전 부회장의 비리에 관한) 남북협력기금 관련 보고서가 (현대) 내부용이어서 부적절한 용어가 많았다”며 “보고서가 (언론에) 유출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보고서 유출로 정부의 신뢰에 상처를 준 일이 있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