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고교생들이 '논술계의 고수(高手)'로 유명한 일선 고교 교사들에게 온라인 첨삭지도를 받고 대학 입시를 준비할 길이 열렸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사이버 가정학습 홈페이지인 '꿀맛닷컴'(http://kkulmat.com)에 '꿀맛사이버논술교실'을 열고 고 3년생에게 무료 동영상 강의 상담 및 첨삭지도를 시작했다.
꿀맛논술교실은 대학별 실전모의고사 문제를 해설하는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일선 학교 교사 20명이 논술과 관련한 온라인 상담을 한다. 또 교육청에서 엄선한 교사 20명이 학생 900명의 글을 일일이 지도한다.
시교육청은 "강의가 사설학원 못지않은 수준의 '맞춤 논술교육'이 될 것"이라며 "서브 용량, 교사 확보 등의 문제로 우선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 위주로 900명에게 논술 첨삭 지도를 하고 내년에 수혜자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논술 문제는 성균관대 박정하(朴正夏·EBS논술연구소 부소장) 교수, 이석록(李錫祿) 메가스터디 강사 등 4명이 출제하고 이남렬(李南烈) 한양대부속고 교감, 오찬세(吳瓚世) 한성과학고 교사 등이 강의를 맡는다. 또 20명씩의 교사가 각각 논술 첨삭 지도와 논술과 관련한 상담을 받는다.
교육청은 "2006년 1학기부터 교육연구원이 개발 중인 '논술읽기자료'를 초중고교에 제공하는 등 장기적으로는 사교육에 의존하던 논술교육을 학교가 흡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