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및 단체협상에 임하는 사측의 자세에 대한 항의로 정시 출퇴근 투쟁을 벌여 온 한국씨티은행의 옛 한미은행 노동조합이 24일부터 가계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미은행 노조는 21일 한국씨티은행 본점에서 열린 ‘한미인 총진군대회’에서 이런 내용의 2단계 투쟁 지침을 조합원들에게 통보했다.
이에 따라 한국씨티은행 전국 225개 지점 가운데 옛 씨티은행 10개 지점을 뺀 210개 지점에서는 신규 대출이 중단된다.
그러나 한미은행 노조는 △21일 이전에 접수된 대출 △예금 담보대출 △중도금 대출을 잔금 대출로 전환 △마이너스 대출 등의 업무는 계속 취급하기로 했다.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이 통합돼 지난해 11월 한국씨티은행으로 출범했지만 노조는 따로 활동하고 있다.
또 한미은행 노조는 25일부터 모든 조합원이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을 교대 없이 동시에 사용하기로 해 고객의 불편이 우려된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