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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회장 장남 12일 소환 조사…‘두산 비자금’ 수사

입력 | 2005-10-12 03:08:00


두산그룹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孫基浩)는 박용성(朴容晟)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진원(朴신原·37)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12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박진원 상무를 상대로 동현엔지니어링에서 조성한 비자금 20억 원을 전달받은 경위와 돈의 사용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박용성 회장 등 박씨 일가가 계열사를 통해 조성된 비자금을 회사와 관계없이 사금고 형태로 운영했다는 의혹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이 대부분 현금으로 조성됐기 때문에 사용처는 박씨 일가에 대한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며 “사용처와 액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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