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盧대통령 ‘獨연정 보고서’ 여야의원등 3만명에 e메일

입력 | 2005-10-07 03:06:00

노무현 대통령자료사진 동아일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6일 독일의 총선 전후 정세를 분석한 보고서를 한나라당을 포함한 여야 정치인, 대학교수, 언론인 등 3만8812명에게 일제히 e메일로 발송했다.

‘독일총선 전후 정치 분석’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이수혁(李秀赫) 주독일 대사가 독일 유력 정치인과의 대담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지난달 30일 대통령외교보좌관실에서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노 대통령은 △9·18 독일 총선 평가 △조기 총선 실시 내막 △총선 이후 정파 간의 연정 전망 등을 담은 이 보고서를 정독했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특히 “이번 총선에서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패배하지 않았고 기민·기사당 연합을 이끈 앙겔라 메르켈 당수는 승리하지 못했다”며 “결국 사민당과 기민·기사당 간의 대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대통령은 보고서를 검토한 뒤 “독일 총선 결과를 분석하고 향후 독일정치를 전망한 이번 자료를 감명 깊게 읽었다”며 “한국 상황과 비교해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보고서엔 연정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 문화를 이루는 주요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제안하면서 연정 등 독일의 정국 운용 상황을 거론한 바 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