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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10개국 차세대 지도자들 7박8일 訪韓

입력 | 2005-09-30 03:07:00

“한국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27일 방한 중 한국의 발전상에 찬사를 보낸 동유럽 10개국 차세대 지도자 11명. 사진 제공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첫 한국 방문을 마치고 28일 귀국길에 오른 동유럽 10개국의 20, 30대 차세대 지도자 11명은 “귀국해서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21일부터 방한한 이들은 체코, 루마니아, 폴란드, 불가리아 등 동유럽 각국의 정관계 및 학계, 언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 지도자들. 이번 방문은 한국을 잘 모르는 동유럽에서 지한파(知韓派) 인사들을 육성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7박 8일 동안 외교안보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을 방문하고 서울과 경주의 문화 유적과 현대자동차 등 산업 시설을 둘러봤다. 이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꼽은 곳은 비무장지대(DMZ)와 경주의 석굴암, 불국사. 한반도 분단의 현실과 한국의 뛰어난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알기르다스 팔레치키스(33) 리투아니아 사민당 국회의원은 “한국 기업의 광고를 볼 때마다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라디슬라프 차바다(31) 체코 보헤미아대 철학부 학장은 “한국 관련 강좌를 개설하고 한국 대학과의 교류 협력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프 칼레프(28) 에스토니아 탈린대 법경제학과 학과장은 “한-에스토니아 사전 편찬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이 정도의 경제력을 갖춘 국가에서 영어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게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한국 젊은이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 거리에서 말을 걸어 봐도 슬슬 피하기만 하더라는 것.

이들은 또 “석유 전량을 수입하는 나라에서 왜 다들 자가용을 타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훌륭한 전통문화를 갖고 있으면서도 보존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는 쓴소리도 덧붙였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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