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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열 돌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내달 6일 개막

입력 | 2005-09-21 08:53:00


‘영화의 바다에 빠져보십시오.’

다음달 6일부터 14일까지 부산 일원에서는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려 세계 73개국 307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23일부터 일반표 예매가 시작된다.

▽영화제 운영=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내실을 기하기 위해 배우 안성기 씨를 최근 부집행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또 개막식 사회자로는 배우 한석규 씨와 부산영화제 해외협력대사로 위촉된 배우 강수연씨를, 폐막식 사회자로는 안성기 씨와 배우 장미희 씨를 각각 선정했다.

23일부터는 일반 상영작품의 입장권을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piff.org)와 부산은행 전 지점, 서울지역 임시매표소 등 전국 77개 매표소에서 일제히 판매한다.

타 지역 관람객을 위해 함지골 및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2곳을 숙소로 지정, 저렴한 가격의 숙박료를 받기로 하고 다음 달 4일까지 e-메일(home@piff.org)을 통해 이용자 신청을 받는다.

▽눈여겨 볼만한 영화=이번 영화제에서는 63편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며, 28편은 자국 외에서는 처음으로, 87편은 아시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상영된다.

개막작인 대만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쓰리타임즈’를 비롯해 일본 스즈킨 세이준 감독의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 독일 빔 벤더스 감독의 ‘돈 컴 노킹’, 덴마크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만델레이’는 이미 올해 칸 영화제에서 검증을 받은 작품이다.

또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 ‘섹스와 철학’이라는 신작을, 인도의 거장 부다뎁 다스굽타 감독도 ‘안개 속의 기억’을 이번에 내놨다.

프랑스의 끌로드 드루쉬, 이탈리아의 크지스토프 자누쉬, 네덜란드의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의 신작도 만날 수 있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예술공헌상을 받은 말레이시아 차이밍량 감독의 ‘하늘의 구름 한 점’을 비롯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선정된 재중동포 장률 감독의 ‘망종’,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인 프랑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도 소개된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