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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1992∼95년)으로 얼룩졌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제2의 도시 모스타르에 화합의 상징으로 전설적인 쿵후 영화 스타 리샤오룽(李小龍·브루스 리·사진)의 동상이 세워진다.
실물 크기의 리샤오룽 동상은 11월 27일 그의 65번째 생일을 맞아 접전지였던 모스타르 시내 스페인 광장에 세워진다. 동상 제막식에는 리샤오룽의 부인 린다 리 씨가 참석할 예정이다.
모스타르는 한가운데 네레트바 강을 사이에 두고 서쪽에 이슬람교도, 동쪽에 가톨릭 크로아티아계 주민이 살고 있다. 1992년 독립선언 직후 힘을 합해 세르비아계가 중심이 된 유고연방군을 몰아냈던 두 세력은 이후 격렬하게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계 미국인 리샤오룽이 생전에 이름이라도 들어 봤을지 궁금한 보스니아에서 화합의 상징으로 선택된 것은 그가 인종갈등에 물들지 않은 아이들의 우상이었기 때문이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