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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린이 고유물 특별전’… 손자병법 진품등 전시

입력 | 2005-09-10 03:00:00

1972년 중국 산둥 성 린이 시의 고분에서 발굴된 ‘손자병법’ 초본 죽간과 손자의 초상화, 중국 고대의 전투용 마차 그림을 합성한 사진. 사진 제공 린이 시



서울에서 손자(孫子) 제갈량(諸葛亮) 왕희지(王羲之)를 만난다.

이들의 고향인 중국 산둥(山東) 성 린이(臨沂) 시가 주한 중국문화원과 공동으로 10∼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갤러리 신관에서 ‘린이 고유물 특별전’을 개최한다.

중국 춘추시대의 병법가 손자, 삼국시대 촉한의 뛰어난 정치가 제갈량, 진나라의 명필 왕희지. 중국 고대 문화의 스승이라 일컬어지는 이들 3인에 관련된 유물과 린이 지역의 문화재 및 관련 사진, 영상물 등 1000여 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손자병법’ 초본이 적혀 있는 죽간(竹簡·길쭉한 대나무에 글을 쓴 것)의 진품. 1972년 린이의 인차오(銀雀) 산에 있는 고분에서 발굴돼 세상을 놀라게 했던 것. 중국 10대 발굴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이 외에 4세기 진(晉)의 명필이었던 왕희지의 글씨와 초상화, 왕희지 고택 옆 연못에서 출토된 ‘사자 탄 오랑캐인 모양 청자’, 제갈량의 초상화와 ‘삼고초려(三顧草廬)’ 내용을 담은 그림 등이 전시된다. 한대의 그림 조각, 옥으로 만든 데드마스크, 각종 회화, 린이 지역의 문화재 관련 사진 등도 선보인다. 무료. 02-742-7273, 8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