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아빠 25명중 1명 남의 애 키운다?

입력 | 2005-08-12 04:24:00


“다른 남자의 아이를 친자식으로 알고 키우고 있을 가능성이 아버지 25명 중 1명꼴로 있다.”

영국 존 무어스대 마크 벨리스 교수팀은 50년 넘는 기간에 걸친 각종 연구 결과와 학술회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생부(生父) 불일치’ 가능성을 이렇게 제시했다.

이번 분석 결과 보고서는 ‘역학 및 지역보건 저널’ 9월호에 게재됐다.

생부 불일치 확률은 평균적으로 4%이지만 지역에 따라, 그리고 검사 전 의심 가는 구석이 있었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영국에서 ‘내 자식이 아닌 듯하다’고 의심해 유전자 검사를 한 아버지들의 생부 불일치 확률은 거의 30%에 이르렀다.

그러나 ‘내 자식’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거나 친자 확인 이외의 이유로 검사를 한 경우 생부 불일치 가능성은 4%를 약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키우고 있는 아이가 남의 자식이었던 경우는 불륜, 인공수정 과정에서의 실수 등이 주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진짜 부자 사이가 아닌 것으로 드러난 뒤 가정 파탄을 수습하기 위한 당국의 지원 서비스가 턱없이 모자라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