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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시청료거부 가구 두달새 20만여 건 늘어

입력 | 2005-08-04 03:12:00


지난해 일본 공영방송 NHK 사원들의 공금횡령 등 비리가 잇달아 발각되면서 촉발된 NHK 시청료 납부 거부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3일 NHK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총 시청자 3780여만 명 가운데 117만1000가구가 시청료 납부를 거부하거나 납부 유보 의사를 밝힌 상태. 이는 두 달 전보다 20만1000여 건이 늘어난 수치다.

NHK는 이 같은 시청료 납부 거부로 올해 60억∼100억 엔(약 600억∼1000억 원)의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NHK 경영위원회는 퇴임한 에비사와 가쓰지(海老澤勝二) 전 회장의 퇴직금 1억 엔(약 10억 원)의 지급을 동결하기로 2일 결정했다. 3기에 걸쳐 7년간 회장으로 재임한 에비사와 씨는 불상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3월 자진 퇴사했다.

NHK는 시청료를 강제로 징수하려면 일일이 재판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납부 거부 사태 확산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