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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인재 풀…이공계 졸업생 省마다 매년 수만명

입력 | 2005-07-15 03:10:00


“여기엔 젊은 사장과 부사장이 수두룩합니다. 정보기술(IT) 분야를 전공해서 창업하려는 사람이 많거든요.”

청두 가오신개발지구 내 소프트웨어파크에 입주한 벤처회사 ‘델코 치(Delco Chi)’의 양촨(楊川) 부총경리(부사장)는 30세다. 과거 IBM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2003년 회사 창업 때부터 참여했다.

IT 업체들이 중국 서부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젊은 인재들이다. 청두의 경우 22개 종합대, 80개 기술전문대에 33만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통폐합을 거치면서 규모를 키운 이들 대학은 1개 대학에서 매년 평균 3000명 안팎의 석박사 학위자를 쏟아낸다. 시안에서는 작년 과학기술 분야에서만 5만2000명의 대졸자를 배출했다.

이런 고급 인력을 잡으려는 외국 기업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산학협동도 활발하다.

청두 전자과기대는 HP, 인텔, 모토로라 등 10여 개 업체들과 30여 개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IBM은 이 대학에 1200만 달러짜리 컴퓨터 서버와 300대의 개인용 컴퓨터(PC)를 기증하고 ‘IBM기술연구센터’를 세웠다. 인텔은 대학원생들을 뽑아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매년 40∼50명을 채용한다.

이 대학 대학원의 류나이치(劉乃琦) 부원장은 “상당수 학생이 3년의 대학원 과정 중 1년은 외부 업체에서 실습을 한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