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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분양 아파트 첫 금융지원…국민銀 중앙건설에 1800억 대출

입력 | 2005-06-27 03:11:00


후(後)분양 아파트 사업에 대해 시중은행이 정부의 보증을 통해 대규모로 금융 지원을 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국민은행은 경남 김해시 장유면 율하택지개발지구에서 중앙건설이 시공하는 1400여 가구의 아파트 후분양 사업에 대해 1800억 원을 대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미 토지매입비로 약 600억 원이 대출됐으며 후분양 시기(골조공사의 3분의 2가 진행된 시점)까지 공사비와 부대사업비로 나머지 금액이 연 5.9%의 금리로 지원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번 프로젝트 금융의 약 70%까지 보증을 서준다.

지금까지 주택건설업체들은 건물을 짓기 전에 모델하우스를 보여준 뒤 선(先)분양을 통해 공사비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아파트를 짓기 전에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분양을 마친 뒤 대출금을 갚는 방식이다.

나중에 분양이 되지 않아 대출금을 갚지 못할 위험이 있지만 이는 주택금융공사의 부분 보증을 통해 해소했다.

국민은행 부동산금융팀의 윤기탁(尹基鐸) 차장은 “후분양 아파트 사업에 대해 당초 대출기간이 장기화돼 금융회사의 참여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보증 방식을 통한 금융상품을 개발해 후분양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대출 외에도 14건의 후분양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