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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軍 2차대전때 中산둥서 세균전…민간인 40만명 사망”

입력 | 2005-06-15 03:15:00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중국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콜레라균을 살포해 주민 40여만 명을 숨지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산둥(山東) 성 린이(臨沂) 시 당사(黨史)위원회 추이웨이즈(崔維志·51) 주임은 10년간의 조사 끝에 2003년 펴낸 ‘산둥 성 서부 세균전 대도살 폭로’라는 책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 사이트가 14일 전했다.

이 책에 따르면 일본군 화베이(華北)방면군 사령부는 1943년 8∼9월 관(冠), 탕이(堂邑), 랴오청(聊城) 등 산둥 성 4개 현에 콜레라균을 살포하는 ‘18가을 산둥서부작전(十八秋魯西作戰)’이라는 세균전을 계획했다.

작전을 맡은 일본 제12군 59사단은 웨이허(衛河)에 콜레라균을 뿌리고 수문을 열어 각 지역으로 균이 신속하게 퍼지도록 했으며 그 결과 산둥 성 서부와 허베이(河北) 성 남부지방 24개 현에 콜레라균이 창궐해 주민 42만7500명이 토사곽란 증세를 보이며 숨졌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