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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사과 안하면 탄핵안 발의” 高大生 2000여명 서명

입력 | 2005-05-15 18:47:00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의 고려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서 벌어진 일부 학생단체의 소동과 관련해 고려대 총학생회 회장단에 대한 탄핵안 제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서명운동을 벌여 총학생회 탄핵안을 발의할 수 있는 성원을 확보한 학생단체 ‘총학없는 평화고대’는 16일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학생회의 사과를 최종적으로 요구한 뒤 총학생회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탄핵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총학없는 평화고대’는 2일 있었던 이 회장 학위수여 저지 소동을 둘러싼 총학생회의 폭력성을 지적하며 공식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해 왔다.

고려대 역사상 처음인 총학생회 회장단에 대한 탄핵안 발의가 실제로 이뤄지면 현 총학생회는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총학없는 평화고대’ 관계자는 15일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학생 2447명이 서명했고 이 가운데 93% 정도가 총학생회가 사과를 하지 않으면 탄핵안 발의에 찬성한다고 서명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회칙은 재학생 10분의 1 이상의 연서로 총학생회 회장단에 대한 탄핵발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 규정에 따라 탄핵안을 발의할 수 있는 성원은 1800명 선이다. 탄핵안은 총투표에서 재학생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된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