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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드러난 공공기관 이전 후보지

입력 | 2005-05-13 03:52:00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한 메이저급 공공기관들이 이전할 지방의 윤곽이 드러났다.

12일 열린우리당과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공기관 이전 장소로 한국토지공사는 부산, 한국도로공사는 경남, 대한주택공사는 광주, 농업기반공사 혹은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전북, 한국석유공사는 울산, 한국가스공사는 전남, 한국관광공사는 강원이 유력하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대구 경북 지역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당정은 충청권은 행정 중심 복합도시 때문에 균형 발전이라는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고 판단해 대형 공공기관 이전 대상지에서는 배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원과 전남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현실을 감안해 고용 창출 및 경제 파급효과가 큰 중급 공공기관들의 이전도 적극 추진하는 등 추가로 혜택을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 유력 지역은 지역별 산업 기반과의 집적 및 경제 파급 효과가 매우 과학적으로, 균등한 방향으로 고려됐기 때문에 당정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실무 라인에서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다만 최고위층에서 조율이 될 여지는 다소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 문희상(文喜相) 열린우리당 의장, 김병준(金秉準) 대통령정책실장 등 당-정-청(黨-政-靑) 고위 관계자들은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협의회를 갖고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당정은 특히 한국전력 이전 대책과 관련해 △한전 이전과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 연계 △한전 비(非)유치 지역에 다른 공공기관을 많이 배정하는 인센티브 제공 방안 △한전 유치지역 확정을 상당 기간 연기하는 방안 등 3가지 대안 중 하나를 택할 예정이다.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는 경북 경주시, 포항시, 영덕군과 전북 군산시 등 10여 곳이다.

그러나 이날 당정회의에 참석한 한 여당 의원은 “합의가 여의치 않으면 공공기관 이전 발표가 다음 달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