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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소니 디자인-마케팅도 손잡자”

입력 | 2005-04-20 17:48:00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오른쪽)이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삼성 영빈관)에서 주바치 료지 일본 소니 차기 사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그룹


“경쟁할 때는 경쟁하더라도 회사 발전을 위한 협력은 강화하자.”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은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삼성 영빈관 승지원에서 일본 소니사(社)의 주바치 료지(中鉢良治) 차기 사장과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소니사가 지난해 합작해 설립한 S-LCD의 제품 출하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주바치 차기 사장에게 두 회사가 디자인과 마케팅 분야까지 서로 협력하는 체제를 갖출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은 어느 한 회사가 모든 것을 다할 수 없는 시대”라면서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뿐 아니라 디자인과 마케팅 등 소프트한 분야까지도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1999년부터 소니와 최고 경영진 간담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7세대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는 S-LCD사를 함께 설립하고 대규모 특허공유 계약을 하는 등 연대 관계를 강화해 왔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