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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주선동회장 “짚단 연속베기 기네스기록 도전”

입력 | 2005-02-23 19:04:00


“우리 고유 전통무예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짚단 연속베기 세계기록에 도전합니다.”

충북 충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사단법인 대한화랑도법(刀法)검도협회 주선동(朱仙東·40) 회장이 다음달 1일 충주실내체육관에서 협회 임원과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검으로 짚단 연속베기 기네스기록에 도전한다.

화랑도법은 삼국시대 화랑의 검술을 현대 도법 원리에 맞게 1980년대 중반 주 회장이 재현한 전통 검법. 현재 협회 산하에 90여 개 지부가 있고 2만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해 있다.

주 회장이 이날 도전하는 부문은 시간(얼마나 오래동안 베나)과 횟수(얼마나 많이 베나) 등 2개 부문으로, 1단을 네 마디로 묶은 길이 1m 이하, 지름 12cm 이상의 짚단 2000개를 준비해 진검으로 1단을 네 번씩 벨 계획이다.

그는 이번 도전을 위해 지난해 11월 17일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문곡리 곰골 태백산 골짜기에 움막을 짓고 이달 25일까지 100일 동안 수련을 하고 있다.

매일 2시간 씩의 산악마라톤과 통나무 치기, 팔 굽혀 펴기, 톱으로 나무 자르기 등 체력훈련과 하루 1000회 이상 허공 베기 등 정신 집중 훈련을 해 온 주 회장은 이번 도전에서 최소한 8시간 연속, 5000회 이상 기록을 자신하고 있다.

주 회장은 “짚단을 베고 난 후 매듭이 끊어지면 안 되는 등 규정이 까다롭고 힘이 많이 들겠지만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짚단을 벨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충주시는 이번 도전이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것인 만큼 영국 런던에 있는 세계기네스기록협회에 기록 등록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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