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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함께]고속도로 주변 가볼만한 곳들

입력 | 2005-02-03 18:00:00


《설 연휴(8∼10일)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징검다리 휴일을 이용할 경우 최장 9일까지 연장될 수 있는 ‘황금연휴’에 들뜨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가도 가도 막히기만 하는 귀성·귀경길 체증을 생각하면 짜증이 앞서기도 한다. 여유를 갖고 미리 나서서 고속도로 주변 명소나 온천 등에 들러 스트레스를 조금씩 덜어내며 쉬엄쉬엄 가면 어떨까. 수도권 귀성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요 고속도로 주변의 들러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경부고속도로=수원나들목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한국민속촌(031-288-0000)에선 설 연휴기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농악 널뛰기 줄타기 공연과 전통혼례식 등을 볼 수 있다.

천안나들목에서 충남 아산 방향으로 30분 정도 가면 아산온천단지가 나온다. 아산스파비스(041-539-2000)에는 슬라이더를 갖춘 야외 온천풀과 수압으로 마사지를 해 주는 ‘바데풀’, 가족탕 등이 있어 한겨울에도 물놀이를 겸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목천나들목을 나와 500m 가량 가면 독립기념관(041-560-0114)을 만난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자녀에게 국난극복과 발전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360도 대형스크린이 있는 원형극장에선 ‘내 사랑 금수강산’이란 다큐멘터리가 상영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월곶나들목에서 20분가량 가면 길이 11.2km의 시화방조제가 나온다. 드넓은 바다와 철새를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하기에 좋다.

이천나들목에서 차로 10분 거리에는 미란다호텔에서 운영하는 ‘스파플러스’(031-633-2001)가 있다. 나트륨 성분이 많아 피부질환과 신경통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주나들목에서 능현리 방면으로 1km를 가면 명성황후의 생가와 기념관, 조각공원(031-887-2882)이 있다. 도자기로 제작한 가로 1.6m, 세로 2.4m 크기의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밀랍상과 명성황후의 친필 서신 등이 볼거리. ▽중부고속도로=서이천나들목으로 나와 국도 3호선을 타고 10여 분 가면 340여 개 도예업체가 밀집해 있는 이천 도예촌이 나온다. 각 매장에서 작품 감상과 도자기를 구입할 수 있다. 몇몇 도요(陶窯)에선 직접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예촌 곳곳에 있는 이천쌀밥집에서 찰기가 찰찰 흐르는 이밥에 돼지 불고기, 된장 뚝배기, 간장 게장 등으로 출출한 속을 달래도 좋을 듯하다.

▽서해안고속도로=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서해대교를 건너고 있다면 행담휴게소에 차를 대고 낙조(落照)를 감상하길 권한다.

송악나들목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삽교호 관광지에는 동양 최초의 군함 테마공원인 함상공원(041-362-3321)이 있다. 퇴역한 상륙함인 ‘화산함’과 구축함인 ‘전주함’을 충남도가 임대해 2002년 테마공원으로 꾸몄다. 군함 내부에는 5인치 함포를 비롯해 미사일과 어뢰, 기관포 등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