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에는 문화예술의 불모지라는 오명(汚名)을 벗는다.’
올 한해 대전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예술 공연계획을 알아보면 이 같은 말이 실감난다.
세계적 수준의 각종 공연이 줄이어 열리고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대전의 상징인 과학과 미술과의 만남인 ‘아트&테크(Art-Tech)전’이 준비돼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지난 한 해 동안 ‘즐거운 미술관’, ‘그림속의 동물여행’, ‘그림자의 이면’ 등 각종 기획 전시로 관람객수를 전년도 대비 56%까지 늘린 시립미술관은 올해에도 역점사업을 내놓았다.
그 중 하나가 10월 계획 중인 ‘아트&테크놀로지’로 정보혁명 속에 새로운 미술의 장르로 진입한 테크놀로지의 태동과 전개상황을 예술적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시립미술관이 위치한 서구 만년동에서 대덕연구단지에 이르는 모든 곳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
이지호 시립미술관장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전시와 연계한 댄스 행위예술 인형극 공연 등을 개최하고 방대한 자료가 있는 자료실도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천사의 목소리’로 불리는 빈소년 합창단의 공연(1월14일)을 필두로 세계 최정상의 현대발레단인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의 공연(2월12∼13)이 국내에선 대전에서 단독으로 열린다. 일본 최정상의 NHK 교향악단이 5월 4일 계획돼 있으며 10년 만에 내한하는 영국 로열발레단의 정통 클래식 무대가 7월5일부터 이틀 동안 선보인다.
이 밖에 스프링 페스티벌(3.31∼4.30)과 그랜드 페스티벌(9.23∼11.6) 등의 기획공연도 관객몰이에 이바지할 전망.
올해부터는 최고 30%까지 연중 할인해주는 회원제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