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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비상]밥찌꺼기…과일 껍질…줄줄이 반송조치

입력 | 2005-01-03 18:07:00


3일 오전 11시 반 인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서울 서초구 소속의 생활쓰레기 청소차(15t 트럭)가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매립장에 쏟아 붓자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코를 찔렀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직원과 주민 감시요원 등 검사 팀원들이 쓰레기를 뒤지자 밥찌꺼기와 과일 껍질, 생선 찌꺼기가 쏟아져 나왔다. 관리공사는 즉각 해당 차량에 벌점 6점을 매기고 가차 없이 반송 조치를 내렸다.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의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면서 3일 각 지방자치단체의 쓰레기 차량이 매립지로부터 줄줄이 반송 조치를 받아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서초구 외에 인천 남동구, 강화군과 서울 종로구 동대문구의 청소차 각각 1대도 음식물쓰레기가 나와 퇴짜를 맞았다.

수도권 외에 광주와 대구에서도 위반 차량이 적발됐다.

특히 광주 남구 광역위생매립장에서는 남구와 북구 소속 쓰레기차량이 1일 4대, 3일 7대가 잇따라 반송 조치됐다. 또 대구 달성군 방천리 위생매립장도 3일 음식물을 섞어 싣고 온 북부농산물도매시장 차량 등 4대를 되돌려 보냈다.

대부분의 지자체 소속 수거업체들은 반입이 거부된 쓰레기를 소각하거나 재분류해 아직은 음식물쓰레기가 도심에서 쌓이는 대란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같은 지자체가 계속 위반해 일정 벌점을 초과하면 매립지에서는 해당 지자체의 쓰레기를 일정 기간 받지 않을 방침이어서 본격적인 쓰레기 대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율이 지난해 말 현재 70%와 82%에 불과한 광주 남구와 북구는 1, 3일 잇달아 반입을 거부당해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경우 월별 기준으로 벌점 50점을 초과하면 3일, 80점을 초과할 경우 7일 동안 해당 지자체의 쓰레기 반입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일단 이달 중순까지 집중적으로 현장 점검을 벌이는 한편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시민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기보다는 직매립 금지 취지를 홍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