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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0년 유럽 겨울 사라져?…유럽환경기구 온난화 경고

입력 | 2004-08-19 19:42:00


2080년에는 유럽에서 겨울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유럽환경기구(EEA)는 18일 107쪽짜리 보고서를 내고 “온난화 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빠른 유럽에서 2080년이 되면 겨울 추위는 옛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EA는 또 2050년까지 알프스의 빙하 가운데 4분의 3이 녹아 없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EA의 책임자 재클린 맥글레이드는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지만 심각한 점은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세기 유럽의 기온은 평균 섭씨 0.96도 올랐으나 21세기에는 2.0∼6.3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구 전체의 평균 기온은 1.4∼5.8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기후의 변화에 따라 2년 전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대홍수와 지난해 유럽을 휩쓴 폭염 같은 사태가 갈수록 잦아질 것이라고 EEA는 경고했다. 1990년대에 발생한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은 1980년대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리=금동근특파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