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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특수 맥주장사 희비 갈려…하이트 매출 늘고 OB줄어

입력 | 2004-08-10 17:53:00


불볕더위로 맥주판매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OB맥주는 청원공장 파업의 여파로 출고량이 줄면서 판매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경쟁사인 하이트맥주는 판매량을 늘리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맥주는 1937만9700상자(500mL 20병 기준)가 출고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27만8000상자)보다 0.5% 늘어난 물량이다.

맥주 출고량은 경기 침체와 5월 초 맥주가격 인상으로 5월과 6월에 전년 동기보다 각각 0.2%와 3.2%가 줄었다.

업체별로는 하이트맥주의 경우 7월 출고량이 1151만1600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OB맥주의 7월 출고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어든 786만8100상자였다.

이에 따라 맥주시장 점유율이 하이트맥주는 지난해보다 1.8%포인트 늘어난 59.4%로 올라갔고, OB맥주는 42.4%에서 40.6%로 내려갔다.

대한주류공업협회는 이에 대해 “OB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맥주를 생산하는 충북 청원공장이 7월 중에 일주일 정도 파업을 벌인 것이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