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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교수 ‘테바트론 가속기 실험팀’ 공동대표 선출

입력 | 2004-05-30 19:06:00


한국인 여성과학자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국제공동 연구그룹의 책임자를 맡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미국 시카고대 물리학과 김영기 교수(43)가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의 ‘테바트론’ 가속기를 이용한 ‘CDF’ 실험 그룹의 공동대표로 선출됐다고 30일 밝혔다.

테바트론 가속기는 현재까지 건설된 입자가속기 중에서 가장 에너지가 높은 가속기다. 또 CDF 실험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러시아 독일 영국 일본 등 15개국 800여명의 과학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입자물리 실험이다.

김 교수는 30일 국제전화를 통해 “내달 1일부터 CDF 실험 그룹의 대표로 일한다”며 “양성자와 반양성자가 충돌할 때 생기는 소립자를 연구해 질량의 근원을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과학자가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공동 프로젝트에 대표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DF 대표는 연구그룹 구성원들의 투표로 선출되기 때문에 김 교수가 공동대표로 선출된 데는 그의 학문적 업적뿐 아니라 탁월한 통솔력이 큰 역할을 했다.

김 교수는 2000년 과학잡지 ‘디스커버’가 선정한 ‘21세기 세계과학을 이끌 20인의 과학자’ 중 한 사람으로 뽑혔으며 올해는 미국물리학회(APS) 펠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김 교수는 고려대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편 CDF 실험에는 서울대 김수봉 교수, 경북대 김동희 교수, 성균관대 유인태 교수도 참여한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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