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nateon.nate.com) 통합메시지함에서 웹메일을 컴퓨터에 내려받는 장면. 네이트온은 웹메일과 쪽지, 실시간 대화록뿐만 아니라 휴대전화에 보낸 문자메시지, 공유 파일까지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
메신저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실시간 대화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메신저에 새 기능이 속속 추가되면서 메신저가 통합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탈바꿈하고 있다.
메신저만 켜두면 웹페이지를 방문하지 않아도 e메일 확인, 홈페이지 관리, 쇼핑, 검색 등을 모두 할 수 있게 된 것.
인터넷 포털 업체들이 새롭게 선보인 메신저의 기능을 살펴본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메신저=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메신저(messenger.msn.co.kr)는 4월 기능이 대폭 개선된 6.2 버전을 내놓았다.
한층 똑똑해진 MSN 메신저 6.2 버전. 아바타 기반의 6.2 버전은 웹메일 확인, 홈페이지 관리,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보내기, 쇼핑,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메신저에 모두 통합했다.
새로 선보인 기능은 메신저 전용 아바타, 휴대전화용 모바일 서비스, 홈페이지 연동, 음악 서비스 등이다. 이 같은 기능은 세계 MSN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메신저를 활용한 지인(知人) 네트워크 서비스인 MSN 홈피(hompy.msnplus.co.kr)도 시작됐다. 지인의 홈페이지 변동사항을 메신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한 기능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nateon.nate.com)은 강력한 휴대전화 연동 기능에 힘입어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네이트온 메신저는 커뮤니케이션 통합 기능이 강점이다. e메일 쪽지 문자메시지 대화록 등 통신 내용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통합 메시지함’도 제공한다. 웹메일을 컴퓨터로 한꺼번에 다운로드하고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친구를 등록하는 편리한 기능도 있다. 파일방 기능은 방화벽으로 파일 전송이 어려울 때 쓰면 유용하다.
기존의 메모 기능과 일정관리 기능을 합친 ‘메모짱’ 서비스도 6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메신저 터치(messenger.daum.net)는 친구의 대화명에 한 줄짜리 답글을 남길 수 있어 인기다. ‘오늘 너무 우울해’라는 대화명을 쓴 친구에게는 ‘기분 풀어’라는 답글을 달아주는 식이다. 다른 친구들이 남긴 답글도 모두 볼 수 있어 ‘친구의 친구들’을 네트워크화하는 재미가 있다.
조만간 말하는 ‘느낌문자’(이모티콘) 서비스도 등장할 전망이다.
미국의 야후(www.yahoo.com)는 최근에 내놓은 메신저 6.0 시험판을 통해 이모티콘을 통해 간단한 메시지를 음성으로 전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야후코리아는 이 기능을 7월 중 선보일 계획.
▽이런 기능도 있다=아무도 모르게 채팅을 즐기고 싶을 때 반투명 대화창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최신판 메신저는 이 기능을 대부분 제공한다.
메신저로 대화한 내용을 컴퓨터에 자동 저장하는 기능도 기본. 업무 협의를 할 때 매우 유용하다. 물론 상대방도 대화 내용을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휴대전화에 단문메시지(SMS)를 보낼 때도 메신저를 사용하면 훨씬 저렴하다. 특히 네이트온을 쓰면 한 달에 100건까지 무료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MSN코리아의 이구환 이사는 “궁극적으로 메신저만으로 은행거래, 게임, 교육 등 모든 웹서비스를 개인화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