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의 재발견/애드리언 블루 지음 예담
저널리스트적 관점에서 생리학과 심리학, 인류학 등 박물학적 지식을 총동원해 키스를 조명했다. 키스할 때 34개의 얼굴 근육이 이용되고, 짜릿함을 느끼는 것은 실제 전기가 통하기 때문이라는 설명과 동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키스의 동등성을 앗아간 폭력적 이야기라는 문화적 해석이 섞여 있다. 1만2000원.
▽불법의 제국/에릭 슐로서 지음 동방미디어
‘패스트푸드의 제국’의 저자가 미국 지하경제의 어두운 면모를 파헤쳤다. 마리화나에 대한 유전무죄 무전유죄식 법적용 사례, 멕시코 불법노동자에 대한 단속과 착취의 역학관계, 음성적으로 유통되다 대기업에 의해 양성화되고 있는 포르노사업에 숨어 있는 미국의 이중성을 고발한다. 9000원.
▽무너지기 쉬운 절대성/슬라보예 지젝 지음 김재영 옮김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바탕으로 전방위적 정치 문화담론을 이끌고 있는 저자가 이번에는 종교문제를 다뤘다. 종교가 현실에 대한 우상파괴적 비판력을 상실한 채 절대성을 추구할 경우 폭력성을 키우는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성찰이 담겨 있다. 1만5000원.
▽한국사회 이것이 문제다/임현진 지음 백산서당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가 지난 2년반 동안 언론에 기고한 글들을 모았다. 2002월드컵과 대선, 17대 총선에 이르는 국내 정치 사회 변화 갈등 수준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통찰과 세계화, 9·11테러, 라틴아메리카의 변화에 대한 비교정치적 시각이 함께 담겨 있다. 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