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한나라당 천막당사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김덕룡(가운데) 김문수(오른쪽) 안택수 의원이 후보등록을 마친 뒤 선전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서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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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6·5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결정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18일 최재범(崔在範) 전 서울시 부시장과 허남식(許南植)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간 경선이 예정돼 있지만 허 전 부시장의 후보 적격성 시비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허 전 부시장은 ‘동성게이트’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5일 권철현(權哲賢) 부산시당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부산시장 후보 선정을 둘러싼 이런 당내 기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당직자는 16일 기자에게 “박 대표가 부산시장 문제와 관련해 비리 연루 의혹이 있는 후보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6·5 재·보선의 하이라이트가 될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비리 문제가 쟁점화할 경우 ‘깨끗한 선거’를 강조해 온 박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맹형규(孟亨奎) 공천심사위원장도 부산 출신 공천심사위원인 안경률(安炅律) 의원에게 부산 현지 분위기를 다시 조사하도록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권철현 시당위원장은 휴일인 16일 오후 부산에서 당 소속 의원 및 당선자 전원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