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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종업원1인 부가가치 대기업 1억4500만-中企 6900만원

입력 | 2004-05-06 18:22:00


지난해 상장기업의 부가가치가 소폭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동생산성과 투자효율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6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495개 상장회사(결산기 변경사 및 금융사 제외)의 2003년 총 부가가치는 100조7695억원으로 전년보다 0.23% 줄었다.

부가가치는 기업이 생산활동 과정에서 새롭게 창출해 내는 가치로 경상이익과 인건비, 임차료, 순금융비용(이자비용-이자수익), 감가상각비 등을 합쳐서 산출된다.

이 가운데 인건비는 지난해 37조2974억원으로 6% 이상 늘었지만 임차료가 2조3063억원, 순금융비용이 5조8006억원으로 각각 33.7%와 25.03%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부가가치율은 24.09%로 1.39%포인트 줄었다. 1000원을 팔아 240원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냈다는 의미다.

노동생산성을 보여주는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는 1억43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0만원 감소했고, 자본생산성(부가가치/총자본) 역시 20.81%로 1.02%포인트 낮아졌다.

기업 규모별로 따졌을 때 중소기업의 감소세가 대기업에 비해 두드러진다.

대기업 410개사의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는 1억4500만원으로 0.68% 감소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 85개사는 6900만원으로 6.76%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 비율은 1.97 대 1에서 2.10 대 1로 벌어졌다.

업종별 부가가치는 통신(1사당 평균 4조6589억원) 전기가스(8898억원) 운송장비(7601억원) 자동차(4467억원) 등이 높았다. 반면 섬유 고무 전기기계 등은 3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업체는 삼성전자(12조1530억원)였고 KT(8조7215억원) 한국전력(6조3519억원) 현대차(5조881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는 SK텔레콤이 11억98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자본생산성은 천일고속이 69%로 1위였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상장기업들의 이익 증가세를 따져봤을 때 부가가치 감소는 의외의 결과”라며 “인건비가 늘어난 반면 신규투자 등이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2003년도 부가가치 상위 10개사 (단위:억원)순위회사2003년 부가가치2002년 부가가치1삼성전자12조153013조97912KT8조72158조86753한국전력공사6조35197조45154현대자동차5조88155조63545POSCO5조60524조15706SK텔레콤5조08084조32807기아자동차2조91512조77618대한항공2조49372조84729현대중공업2조07731조516210삼성SDI1조45641조4442자료:한국상장회사협의회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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