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대표경선에 출마한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3일 비상대책위의 전당대회 연기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조부영(趙富英) 비대위원장 등 비대위원 전원 사퇴와 5·10전대 정상 개최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회견에서 “김종필 전 총재의 지시로 비대위를 구성하고 대의원까지 확정했는데 어제 비대위 긴급회의를 통해 전대를 1개월 정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부당한 조치로 당연히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당 비대위는 2일 저녁 전체회의를 열어 “6·5재·보선에 전력투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다음달 10일쯤으로 한 달가량 연기한다”고 결정했다. 당 안팎에선 당 지도부가 검찰이 김 전 총재 등에 대해 ‘전대 이후 소환’ 방침을 흘리자 전대를 연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