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아픔을 보고만 있을 수 있나요.”
강원도 임업직 공무원들이 암 진단을 받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에 나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고성군 농정산림과 김헌수 계장(50)이 지난해 6월 간암과 골수암 진단을 받고 11개월째 치료를 받느라 생활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즉각 김 계장 돕기에 나섰다.
도청에서 처음 실시된 모금운동은 도내 18개 시군으로 확산돼 12일부터 20까지 성금 700만원을 모았다. 김은기 도 산림정책관이 22일 김 계장의 자택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 고성군청 직원들도 이날 함께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김 계장은 지난해 6월 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산불이 걱정 된다”며 지난달까지 항암치료를 받아가며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와 동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도내 임업직 공무원들은 지난달 31일 고성군에서 산불진화를 위해 출동하다 소방차 전복사고로 순직과 부상당한 소방공무원 4명에게 6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