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KTX) 열차가 개통 첫날 대전역과 동대구역에서 잇달아 고장을 일으켜 승객들이 다른 고속열차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1일 오전 10시20분경 부산발 서울행 KTX 46호가 전기공급 장치 이상으로 대전역에서 정차했다. 전기공급 장치에 문제가 생기면서 보조전원장치 등에 전기 공급이 끊겨 일부 객차의 실내등이 꺼지기도 했다.
이 사고로 승객 100여명 가운데 대전에서 내린 승객을 제외한 70여명이 다른 고속열차로 갈아타야 했다. 이 때문에 당초 오전 10시24분 대전역을 출발하려던 고속열차 한대도 운행이 20분가량 지연됐다.
또 이날 오전 11시35분경 동대구역에서 부산발 서울행 KTX 50호가 차륜활주방지장치 고장으로 멈춰서 승객 330여명이 20여분간 기다리다 다른 고속열차로 갈아탔다.
차륜활주방지장치는 바퀴에 기름이나 이물질이 끼어 헛바퀴가 도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
이 KTX 관계자는 “부산진역을 조금 지나 센서가 작동하는 것을 보고 차륜활주방지장치에 문제가 생긴 것을 감지했으나 운행에는 별 문제가 없어 동대구역까지 운행했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이들 두 차량을 경기 고양시의 고속철도검수단으로 옮겨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50분경 서울경찰청 112신고센터에 “고속열차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경찰 등 관련기관이 서울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모든 고속열차에 대해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function command_open(window_name,news_id,news_title,opinion_no) { var open_url ="/news/newsbbs/news_command/"+window_name+".php?news_id="+news_id+"&history_url="+location.href+"&news_title="+news_title+"&opinion_no="+opinion_no; window.open(open_url,"",'width=560,height=540,marginwidth=0,toolbar=0,location=0,directories=0,status=0,scrollbars=1,menubar=0,resizabl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