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홍련
감독 김지운. 주연 임수정 문근영 염정아 김갑수. 2003년 개봉작. 공포영화로는 드물게 300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전래소설 ‘장화 홍련’에 나오는 계모와 딸의 갈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무섭고도 아름다우며 슬프다”는 감독의 설명대로, 한 치 오차도 없을 것 같은 단정하고 정적인 집안 세트와 조명은 미학적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관객의 숨통을 조여 온다. 언니 수미 역할을 한 임수정은 히스테리컬하면서도 공포에 질린 모습을 통해 연기파로 본격 인정받았다. 요양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수미 수연 자매는 새엄마 은주를 노골적으로 꺼린다. 수미는 죽은 엄마를 대신해 아버지와 동생을 챙기려 하지만, 예민한 새엄마는 정서불안 증세를 보이며 집안을 공포분위기로 만든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
감독 피터 잭슨. 주연 일라이자 우드, 이안 매켈런, 비고 모르텐슨. 2001년 작. 시리즈 중 첫편. 난쟁이 빌보는 낡은 금반지를 우연히 얻는다. 이것은 암흑의 제왕 사우론이 만든 절대반지. 반지의 주인은 세상을 지배할 권능을 얻는다. 빌보의 조카 프로도는 반지를 사우론이 차지하기 전에 파괴하겠다며 원정을 떠난다.
◆리플리컨트
감독 린링둥(林嶺東). 주연 장 클로드 반담, 마이클 루커. 2001년 작. 학대받고 자란 가롯은 엽기적인 살인 행각을 벌인다. 경찰은 가롯을 복제해 리플리컨트(복제인간)를 만들고, 은퇴한 경찰 제이크에게 훈련을 부탁한다. 정신적으로 백지 같던 리플리컨트는 훈련을 받으면서 내재된 살인마 가롯의 악마성에 눈뜨기 시작한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
감독 토마스 얀. 주연 틸 슈바이거, 얀 요세프 리퍼스. 1997년 작. 마르틴과 루디는 각각 뇌종양과 골수암 말기 환자로 같은 병실에서 지내고 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바다를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마르틴은 병원 주차장에 있던 벤츠를 훔치고,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주유소와 은행을 턴다. 원제 ‘Knockin’ on Heaven's Do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