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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이영란/"좌석 양보하라" 다짜고짜 호통

입력 | 2004-01-16 18:49:00


며칠 전 아침 출근길에 서울지하철 3호선에서 있었던 일이다. 환승역에서 많은 사람이 내려 몇 개의 빈자리가 생겼고 한 청년이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한 중년 남성이 객실에 들어오더니 그 청년에게 “일어서라”며 큰소리로 호통을 치는 게 아닌가. 주위 사람들이 깜짝 놀라 자리를 피할 정도였다. 청년이 노약자석에 앉은 것도 아닌데 마치 큰 죄를 지은 것처럼 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몸이 불편하다면 정중하게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 요구하면 될 것 아닌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손아랫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줬으면 한다.

이영란 대학생·서울 동대문구 장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