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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충남 홍성교도소 "인권 사각지대 이젠 아니예요"

입력 | 2003-11-24 19:01:00


‘현대식 화장실과 욕실, 고급 벽지와 서화(書畵), 개인수납장과 텔레비전….’

아담한 오피스텔을 연상하게 하는 이 곳은 충남 홍성교도소 수용자 병동이다.

홍성교도소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일반 병원급 수준의 수용자 병동을 최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개원식은 25일 오전 11시 열린다.

기존 수용자 병동은 마루가 깔린 일반 수용자 방에 의료장비만 갖춘 시설이었다. 낡고 불결한데다 협소하고 삭막해 인권의 사각지대란 지적을 받아왔다.

새 병동은 병실마다 현대식 화장실과 욕실 등을 갖췄다. 또 파스텔톤 고급 벽지로 장식했고 난과 매화 등 서화를 걸어 환자들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도록 배려했다. 일부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집기류도 편리하고 세련된 것으로 마련했다. 병실은 1, 2, 3, 6인실 4개로 꾸몄으며 기존 병동의 불필요한 시설을 정리해 보다 넓게 바꿨다.

홍성교도소 최상윤(崔相允) 소장은 “인권보호 차원에서 교도소 병동을 새롭게 꾸미겠다고 상급기관에 제안해 예산을 확보했다”며 “전국의 교도소 병동이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성=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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