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2시반경(현지시간) 모스크바의 러시아인민우호대학(RUDN) 기숙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외국인 학생 32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56명이 중상자여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인 학생 30명 중 예비학부 소속 전모양(20)이 화재가 난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행방이 묘연하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미클루호-마클라야 거리에 있는 5층짜리 기숙사 2층에서 일어난 불은 5층까지 번져 1층을 제외한 4개 층을 모두 태운 뒤 3시간여 만에 간신히 잡혔다.
민영 NTV는 “최근 10년 동안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화재 중 규모가 가장 컸다”고 전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방화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