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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대범하게 단순화한 한국의 자연

입력 | 2003-11-13 17:12:00

박여숙 화랑, 윤형근 작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화가 윤형근의 화면에서는 모든 감정을 배제한 듯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고, 대담하면서도 따뜻한 맛이 배어 나온다.

일본 미술평론가 아즈마 토로우는 그의 작품에 대해 ‘높은 절벽 아래 수풀, 길게 이어진 인적 없는 길, 해가 떠오르기 전 대지의 검은 알갱이들, 날이 밝은 창에서 올려다 본 하늘, 숲으로 에워싸인 마을’을 연상시킨다고 평한다. 면이나 마로 된 생지(生紙) 캔버스 위에 갈색이나 감청색으로 그린 사각 기둥은 한 폭의 추상 수묵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1993년 이후 근작까지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연작 27점이 전시된다. 17일∼12월2일 서울 박여숙 화랑. 02-549-7574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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