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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2차조사 결과]“후세인추종세력에 공격 받을수도”

입력 | 2003-11-11 18:39:00


이라크 추가 파병을 위한 제2차 정부합동조사단 단장인 김만복(金萬福)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은 11일 “이라크 치안상황은 전쟁이 끝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미군 등 동맹군에 대한 공격이 매일 발생하는 등 전반적으로 불안하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격행위가 미군 관련 시설물에서 국제기구와 미국에 협조하는 이라크인, 경찰서, 호텔 등에 대한 무차별 공격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정교한 사제폭탄과 차량 자폭 테러가 급증하면서 대량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 추가 파병시 공격받을 가능성에 대해 “사담 후세인 추종세력 등 과격 이슬람세력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라크인 대부분은 한국군에 긍정적이며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만 비전투병이라고 해도 과격세력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단장은 또 “현지에서는 파병 한국군의 임무에 관해 재건 복구와 경찰 훈련장비 지원, 보건 의료분야 지원 및 상하수도 시설 개보수 등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다만 치안이 확보되지 않으면 경제발전 프로젝트도 실현할 수 없으므로 치안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 추가 파병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인식과 관련해 “이라크 지도층은 외국군 파병을 민감하게 생각하지만 현재 상황이 워낙 다급하기 때문에 파병을 마지못해 수용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지교민과 기업들은 파병 때문에 이라크인의 공격 표적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2차 조사는 미군이 일정을 주선했고 주로 이라크 지도층과 면담한 결과”라며 “조사단 의견은 파병 규모나 시기 형태 등을 결정하기 위한 참고자료”라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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